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사 8곳이 LG전자의 목표주가를 내려 잡았다. 전날 LG전자가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바로 다음 날이다. 목표주가 평균은 18만3000원에서 16만원으로 떨어졌다.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20만원에서 16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생활가전과 TV는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상승이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팬데믹 특수를 누린 뒤 성장률 정체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며 "특히 TV는 경쟁이 심해지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 생활가전 대비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1분기 영업이익이 1조8805억원으로 전년 동기 6777억원 대비 177.5% 늘었음에도 향후 업황이 과거보다 부진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도 목표주가를 18만원에서 16만원으로 내려 잡았다. "올해 완제품(SET) 영업환경이 좋지 않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록다운(봉쇄), 인플레이션 등 비우호적인 대외환경으로 가전·TV·PC 시장 모두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증권 업계는 공통적으로 전장부품사업부의 성장성을 다른 가전 기업들과의 차별화 포인트라고 봤지만 이르면 2분기부터 흑자 전환
삼성전자 역시 실적 발표 이후 목표주가 하락 의견이 일부 증권사에서 나오는 가운데 가전 부문에서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하향됐다. KB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 가전사업(CE)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5.2% 하락했다.
[강인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