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들어 4월 말까지 서울에서 서초구 아파트값이 0.31%로 가장 많이 올랐다. 사진은 서초구 아파트 전경. [매경DB] |
반면 비강남권은 올해 들어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새 정부 출범 후 재건축 규제 완화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 노원구 역시 아파트값이 작년 말 이후 지난달 25일까지 -0.29% 변동률을 보이며 서울 평균을 밑돌고 있다. 상계동 소재 C공인중개사 대표는 "연초 이후 매매 거래를 거의 중개하지 못했다"며 "매물은 조금씩 늘고 있는데 가격이 더 떨어지길 바라는 매수자가 많아 쉽게 거래가 안 되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른 비강남권인 성북구(-0.6%), 서대문구(-0.44%), 은평구(-0.42%), 종로구(-0.39%), 강북구(-0.38%), 도봉구(-0.33%) 등도 강남권에 비해 부진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부터 계속돼 왔던 조정장에서도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똘똘한 한 채' 전략이 유효했다는 평가다. 또 새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제도 시행 여파도 어느 정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환석 하나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제도 시행에 대비해 비강남권 지역 매물을 내놓으려는 자산가들 움직임이 조금씩 있다. 이 때문에 노원구 등 비강남권이면서 중소형 아파트가 많은 지역들은 이달까지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주택자들이 보유세 과세 기준일인 6월 1일 전까지는 매도에 나섰다가 이 기한을 넘기면 천천히 매도를 고려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승철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작년 종합부동산세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이가 많아 제도 시행 초기에 매물이 나올 수밖에
지난 3월 잠깐 풀리는 듯했던 서울 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4월부터 다시 '관망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월 1088건, 2월 810건으로 줄었다가 3월 1430건으로 소폭 반등했고, 4월 911건으로 주춤하는 모습이다.
[박준형 기자 / 연규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