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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오후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7.60포인트(0.28%) 내린 2,687.45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3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6.99포인트(0.26%) 하락한 2680.4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일 미국 기술주 중심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2690선에서 다소 불안한 등락 과정을 거쳤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도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면서 2680선을 간신히 지켜냈다. 코스피는 지난 27~28일 이틀 연속 1%대 강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전날 0.28% 하락하며 2690선을 내줬다.
간밤 뉴욕증시는 오전 FOMC 회의에 대한 경계감과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장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0.26% 올랐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57%, 1.63% 올랐다. 같은날 장중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3%대를 돌파하면서 미 증시를 짓눌렀지만 최근 과도한 낙폭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 전환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장중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의 3%대 돌파가 시사하는 것처럼, 시장참여자들은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 의지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금리에 반영하고 있다"며 "이 같은 연준의 긴축발 금리 상승 문제는 고 멀티플 성장주를 중심으로 증시의 조정 압력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내고 있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급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새로운 하락 추세의 시작이 아닌 하락 추세 마지막 국면에서 벗어나기 위한 진통과정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주식을 모아간다고 생각한다면 멀지 않은 시점에 수익 전환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과 화학, 철강·금속, 운송장비, 전기가스업, 건설업, 증권 등이 1%대 하락했고 섬유·의복과 종이·목재, 의약품, 비금속광물, 유통업, 운수창고, 금융업, 보험 등이 하락 마감했다. 반면 기계는 1%대 상승했고 전기·전자와 의료정밀, 통신업, 은행은 소폭 상승했다.
매매주체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051억원, 1155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이 홀로 2148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압박했다. 특히 금융투자가 1745억원을 순매도하며 기관 투자자의 '팔자'세를 주도하는 모습이었다. 전날 매도 우위를 기록했던 외국인은 이날 다시금 '사자'세로 돌아서며 하방을 지지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61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절반 이상이 하락 마감했다. 다만 삼성전자가 간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상승세의 영향을 받아 0.30%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오전까지 상승장을 펼쳤지만 하락 전환하며 0.45% 밀렸다. 현대차와 기아, LG화학은 1%대 급락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SDI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개 상한가 종목을 포함해 368개 종목이 올랐고 475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5.75포인트(0.64%) 오른 907.57에 장을 마쳤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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