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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장 초반 소폭 하락세로 시작한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
2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7.60포인트(0.28%) 내린 2687.4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이 열리자마자 코스피는 1%대 급락하며 2667.85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점차 낙폭을 축소해 2680선에 마감했다. 앞서 종가 기준 2630선까지 밀렸던 코스피는 지난달 28~29일 이틀내내 1%대 반등세를 보이며 2700선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3거래일 만에 하락 반전하며 2700선에서 한걸음 멀어졌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애플과 아마존 등 대형 기술 기업들이 다소 실망스러운 1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일제히 급락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77%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3.63%, 4.17% 급락했다. 종가 기준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올해 들어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지난달에만 13% 이상 밀리면서 2008년 10월 이후 14년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미국 국채 금리도 오름세를 지속중이다. 29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2.8850%에 마감했는데, 2일 오후 3시 30분(한국시각) 기준 2.9420%로 상승중이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 역시 지난 주말 2.7000%에 장을 마친 데 이어 같은 시간 2.7350%를 기록하며 오름세를 지속중이다. 원/달러 환율도 연준의 긴축 경계감에 상승하면서 외국인 수급에 악영향을 끼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60원대로 다시 올라서면서 결국 전거래일 보다 9.2원 오른 1265.1원에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5월 중 1차 변곡점은 5월 FOMC가 될 것이며, 이미 기정사실화된 50bp 금리인상 여부보다는 기자회견에서의 파월 의장 코멘트가 중요할 것"이라며 "4월 중 극심한 미국 증시의 주가 급락, 성장 전망 악화 속에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강도높은 긴축 의지 변화 여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5월 FOMC 전후로 증시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 할 전망으로 결론적으로 매크로 불확실성의 해소 시점을 예단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확인 후 대응해 나갈 수밖에 없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현재의 주가 급락은 펀더멘털로 설명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투자심리 위축에서 기인한 만큼 매도보다는 관망으로 대응하는 것이 현시점에서는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은행이 2%대 급락했고 보험과 전기가스업 등이 1%대 밀렸다. 이 외에 의약품과 비금속광물, 기계, 전기/전자, 통신업, 금융업 등도 하락 마감했다. 반면 의료정밀이 2%대 급등했고 음식료품이 일부 사료 관련주 급등세에 힘입어 1%대 상승 마감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685억원, 1805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홀로 2245억원 순매수했다. 지난달 29일 '사자'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도왔던 외국인이 또 다시 국내 증시에서 짐을 싸는 모습이다. 기관 역시 지난달 28~29일 이틀 연속 매수 우위를 기록했지만 이날은 '팔자'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압박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3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혼조세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카카오는 2%대 급락했고 SK하이닉스와 네이버, 등도 1%대 하락했다. 국내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도 0.15% 밀렸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개 상한가 종목을 포함해 424개 종목이 상승했고 413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93포인트(0.32%) 내린 901.82에 마감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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