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로 출근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
2일 오후 1시 40분 현재 안랩은 전일대비 7100원(6.83%) 오른 11만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안랩은 이날 오전 장중 한때 9.62% 올랐다. 안랩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안랩은 지난달 25일에는 17.54% 급등하며 장을 마치기도 했다. 다만 바로 다음날인 26일에는 올해 1분기 실적이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을 기록하며 11% 넘게 하락했다.
이 밖에 써니전자와 까뮤이앤씨도 같은 시간 각각 2.86%, 0.97%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두 종목 역시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동안 써니전자는 6% 넘게 올랐고, 까뮤이앤씨는 8% 가까이 상승했다.
이같은 주가 상승세는 최근 안 위원장이 김은혜 의원(국민의힘)이 지방선거에 출마함에 따라 공석이 되는 경기 성남 분당갑에 등판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탓이다. 안랩의 주가가 15% 이상 급등한 지난달 25일에는 안 위원장이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와의 비공개 면담에서 분당갑에 대해 "제가 아주 잘 아는 동네"라며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특히 이날은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이 전날 안 위원장을 만나 경기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건의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주가에 더욱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모습이다. 윤 당선인 측은 "전날 안 위원장과 차담을 하며 얘기를 나눴다"면서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와 함께 나서서 선거를 이끌어주면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 위원장 측은 "국정과제 발표 이후 본인이 직접 분당갑에 나가는 것을 포함해, 지방선거를 지원할 방법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이 경기도 선거를 돕는데 있어 구체적으로 어떤 직책을 통해 도울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는 취지의 답이다.
안 위원장 관련주 중에서도 가장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안랩은 지금껏 그의 정치적 행보에 따라 주가가 강하게 반등한 후 내리는 모습을 보여왔다. 정보보안 전문 기업인 안랩은 안 위원장이 창업한 회사로, 안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안랩 186만주(18.57%)를 보유중인 최대주주다.
실제 안랩 주가는 안 위원장이 차기 국무총리 유력 후보로 떠오르면서 지난 3월 23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안 위원장이 국무총리직을 고사한 이후인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8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일전에는 안 위원장이 대통령 후보로 나서면서 급등세를 한차례 기록한 뒤 이후 안 위원장이 윤 당선인과 단일화하면서 주
한편 안랩은 올해 1분기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내놨다. 안랩은 29일 실적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 490억원, 영업이익 3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7% 감소한 수치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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