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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카카오페이의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매매 개시를 축하하고 있다. [사진 = 매일경제DB] |
이날 오전 10시 54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페이는 전 거래일 대비 4500원(4%) 내린 10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52주 신저가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1월3일 코스피 시장에 공모가 9만원으로 상장했다. 시초가는 18만원에 형성했고, 지난해 11월30일 장중 24만8500원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이후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당장 오는 3일부터 7625만주의 보호예수가 풀리면서 오버행 이슈가 주가 발목을 잡는 모습이다. 오버행은 주식시장에서 매물로 나올 수 있는 잠재적인 과잉 물량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카카오페이 상장 주식 6235만1920주와 제3자배정 물량 1389만4450주를 합친 총 7624만6370주의 보호예수가 해제된다. 이 물량은 주식발행수의 57.55%에 해당한다. 여기에는 2대 주주인 알리페이가 보유한 물량도 포함된다.
이로써 알리페이는 보유 중인 카카오페이 주식 5101만5205주(지분율 38.68%) 전량에 대해 언제든지 차익실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알리페이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그룹 내 금융 계열사(앤트그룹)의 전자 결제 서비스로 카카오와 카카오페이 2대 주주로 있다.
카카오는 법적 보호예수 기간 6개월에 자발적 보호예수 기간 6개월을 더해 1년 보호예수 기간을 설정했기 때문에 알리페이의 판단에 따라 일시적인 주가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페이에 대해 분기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의 핵심인 결제서비스와 금융서비스는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국내 핀테크 산업은 결제에서 다양한 금융서비스의 제공으로 확대되고 있어 향후 성장 여력이 높다"고 말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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