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유력한 가운데 증권사들이 신용거래융자(신용거래) 이자율을 속속 인상하면서 연내 10%대 진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자율 급등으로 빚을 내 투자하는 '빚투족'의 부담이 크게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별 신용거래 이자율은 최대 연 9.6%(융자 기간 91~120일)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이투자증권이 최대 9.6%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았고 DB금융투자·신한금융투자·키움증권이 각각 최대 9.5%였다. 대신증권은 오는 6일부터 신용거래 이자율을 일괄적으로 0.5%포인트 인상해 최대 연 9%를 적용하겠다고 최근 공지했다. 반면 상상인증권은 최대 6.15%, 신영증권은 최대 6%, 유화증권은 5.5%로 증권사 가운데 신용거래 이자율이 가장 낮았다.
신용거래융자란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에서 주식매수 자금을 빌려 투자하는 거래를 말한다. 증권사는 개인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다. 이자율은 고객 등급과 융자 기간 등에 따라 다르다.
증권사들은 신용거래융자 이자율 인상 시 양도성예금증서(CD)나 기업어음(CP) 금리 등을 기본금리로 하고 가산금리를 얹는 방식을 취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신용거래융자 잔액도 감소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2조2963억원으로 지난해 말(23조886억원) 대비 8000억원 가까이 줄었다.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