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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2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7.56포인트(1.03%) 오른 2695.0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 21일 2728선에서 연이틀 급락하면서 지난 25일 2657선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 4거래일 중 3거래일 동안 강세를 보이면서 2700선 턱밑까지 낙폭을 만회했다.
지난밤 뉴욕증시의 온기가 국내 증시에서 영향을 미쳤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1.85%, 나스닥 지수는 3.06%, S&P500 지수는 2.47%나 상승했다.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1.4%로,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 경제를 떠받치는 민간 소비가 4분기 2.5% 성장에서 올 1분기 2.7% 성장하는 등 변함없이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에 더 주목했다. 또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긴축 속도를 조절하는 명분이 되지 않느냐는 기대감도 생겼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5월 0.50%포인트 인상 확률은 96%, 6월 0.75%포인트 인상 확률은 82%에 달한다.
국내증시 뿐만 아니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1.75%,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2.36%, 홍콩 항셍지수는 3.19%, 대만 가권 지수는 0.71% 올랐다.
국내증시에서는 삼성전자의 선전이 눈부셨다. 코스피 전체 시총의 20% 가량을 차지하는 삼성전자는 이날 4.01% 상승했다. 대략 이날 코스피 시장 전체 시총 증가분의 80% 가량을 삼성전자 혼자서 책임졌다고 볼 수 있다.
지난밤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5.58%나 올랐다. 주요 반도체 기업 중에서는 엔비디아가 7.42%, 인텔 3.58%, 퀄컴 9.69%, AMD 5.57%, 마이크론 5.58% 등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삼성전자를 1011억원 순매수했다. 일간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외국인이 순매수한 것은 지난달 24일 이후 1개월여 만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시간으로 오늘 아침 실적을 발표한 애플과 아마존의 장 마감 후 주가 약세가 향후 시장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라며 "여기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난 26, 27일 장내에서 약 40억달러(한화 5조원) 규모의 테슬라 주식을 매각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섬유·의복, 전기·전자 등이 올랐고 음식료품, 은행, 운송, 기계 등은 떨어졌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0억원, 4898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4856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04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개 상한가를 포함해 566개 종목이 상승했고 294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2.53포인트(1.40%) 오른 904.75에 마감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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