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국내외 주식시장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액티브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는 수익을 내고 있어 주목된다. 금리 인상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EMP펀드의 '초분산 투자' 전략이 빛을 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같이 밝히며 '한국투자EMP글로벌자산배분펀드', '한국투자다이나믹헤지인컴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각각 4.48%, 7.59%로 분야별 1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수익률은 -11.37%에 그쳤다. 시장 성과를 크게 웃돈 셈이다.
EMP 펀드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전체 자산의 50% 이상 편입해 운용하는 펀드다.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특징을 가진 ETF를 포트폴리오로 편입하기 때문에 분산효과를 극대화한 '초분산펀드'라고 불린다. 펀드평가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50개 EMP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8.56%다.
액티브 EMP 펀드는 비교지수 대비 초과성과를 추구하는 액티브 전략을 구사한다. ETF 외에 채권, 대체투자 등의 자산을 시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절해 초과 성과를 내는 전략이다.
'한국투자EMP글로벌자산배분펀드'는 미국, 유럽, 일본, 신흥국 등 글로벌 시장의 ETF와 주식, 채권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한다. 기본적인 전략은 분산투자에 초점을 맞추되 초과 성과를 위한 핵심전략 테마를 선정해 집중 투자하는 것이 이 펀드의 큰 특징이다.
'한국투자다이나믹헤지인컴펀드'는 글로벌 채권 ETF에 분산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채권에서 나오는 이자로 정기적으로 인컴수익을 얻는 동시에 리스크 관리, 초과수익을 위해 '다이나믹 헤징 전략'을 사용한다. 다이나믹 헤징 전략이란 금리 변화
두 펀드를 운용하는 서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멀티에셋운용부 수석은 "올해에는 급격한 금리 인상은 물론 다양한 요인들로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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