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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넷째 주(25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0.00%로 집계됐다. 4주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대다수 지역구가 약세를 기록하면서 보합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강남권은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 행진이 이어졌다.
특히 서초구(0.05%)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반포·방배동 초고가 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뛰었다. 강남구(0.03%)도 대치·도곡동 중대형 아파트 위주로 매수심리가 모여들면서 신고가 거래가 발생했다.
반면 성북구(-0.03%), 도봉구(-0.02%), 강북구(-0.01%), 노원구(-0.01%) 등은 내림세를 나타내면서 강북권이 하락 전환됐다. 송파·관악·강서·중랑·광진·마포구 등도 약세였다. 양천구는 오름폭을 축소했고, 동대문구는 보합을 유지했다. 성동구는 하락세를 멈추는 데 그쳤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효과가 반영된 용산구(0.03%)만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기록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오는 6월 1일 보유세 기산일을 앞둔 급매물 출현과 추가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에 대다수가 약보합세였다"면서도 "서울의 경우 초고가 단지 및 일부 재건축 단지는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에 부동산 시장 일각에서는 '강남권 규제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다. 부동산 규제 여부 및 강도와 상관없이 투자와 실거주 모두 꾸준히 대기수요가 있어 매물이 나오는 족족 신고가 거래가 체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5일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12차아파트 전용면적 155㎡는 59억원에 손바뀜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4월 55억원에 거래를 마친 이후 약 1년 만에 나온 매물이 4억원 비싸게 팔린 것이다.
한 공인중개사는 "토지거래허가제의 실효성에 의구심이 든다"며 "압구정 같이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는 매물이 적어 부르는 게 값이 됐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인근 단지들도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20일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아파트 176㎡는 58억원에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43억원)와 비교하면 15억원 높은 금액이다. 지난달 29일에는 삼성타워팰리스2차 124㎡가 33억5000만원에 계약서를 작성했다. 직전 최고가(19억5000만원) 대비 14억원 급등했다. 비슷한 시기에 대림아크로빌 146㎡도 직전 최고가(22억2500만원)보다 7억2500만원 오른 29억5000만원에 팔렸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129㎡(64억원), 래미안퍼스티지 222㎡(80억원), 반포미도아파트 84.96㎡(28억원),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19차아파트 80㎡(26억원), 킴스빌리지 30㎡(11억8000만원), 서초동 삼풍아파트 165㎡(42억원) 등도 줄줄이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한편 토지거래허가구역은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한 초강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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