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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록히드마틴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72% 상승한 446.09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록히드마틴이 속한 S&P500지수는 2.81% 급락했지만 록히드마틴은 오히려 반등했다. 록히드마틴 주가는 올해 25.89% 오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던 지난 2월 24일 이후 약 12.73% 상승했다.
록히드마틴은 일반적인 방산주와 유사하게 매출의 71%가 미국 정부에서 나온다.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의 28% 수준이다. 유럽 지역이 10%로 가장 많은 수출 비중을 차지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9%, 중동 지역이 6%를 차지하고 있다. 사업별로는 전투기(40%), 회전익·미션 시스템(25%), 우주(18%), 미사일·화력 통제(17%) 등으로 나뉜다.
록히드마틴 주가의 상승 동력으로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지정학적 갈등이 꼽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 국가들의 군비 지출 경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 세력과 중국·러시아 중심 세력 간의 신냉전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나토 회원국들은 자국 국방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2% 수준으로 늘리기로 합의했고 일본도 올해 방위 예산으로 사상 최대 규모인 57조원을 편성했다.
국방비 지출 중 전투기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점 덕분에 록히드마틴은 방산주 중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록히드마틴은 F-35 시리즈로 대표되는 5세대 전투기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F-35 시리즈는 록히드마틴의 전투기 관련 매출 중 68%를 차지하고 있고 전체 매출 중에서도 2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한 군비 증가가 전투기 도입으로 이어진다면 록히드마틴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신식 전투기에 대한 각국 정부의 장기적 수요 증가는 록히드마틴 실적에 긍정적"이라며 "최근 독일은 록히드마틴으로부터 전투기 35기를 신규 발주했고 캐나다도 자국의 전투기 편대 개편을 위해 F-35를 도입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4.5세대 전투기인 F-16도 많은 국가에서 주력기로 활용되고 있어 전투기 부문을 중심으로 한 꾸준한 해외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매출에서 정부 의존도가 높다는 점도 록히드마틴의 강점으로 꼽힌다. 전반적인 경제 사이클과 상관없이 안정적인 매출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록히드마틴은 배당수익률이 높다는 장점도 있다. 지난 10년간 록히드마틴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약 3%로 같은 기간 S&P500 기업 평균인 1.9%를 크게
록히드마틴에 대한 월가 전망도 긍정적이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록히드마틴에 대해 의견을 제시한 연구원 14명 중 7명은 매수, 7명은 중립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496.71달러로 최근 종가 대비 약 11.35%의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
[이종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