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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청약센터에 따르면 지난 25일 당첨자 발표를 마친 파주운정3지구 파밀리에(A30블록)에 총 4789명이 지원했다. 파밀리에는 10년 공공임대아파트로 2021년 10월 입주가 이뤄진 신축 단지다. 이번 예비입주자 모집은 기존 당첨자의 계약 해지 등으로 공가가 발생하면서 이뤄졌다. 당장 세입자로 입주할 수 있는 공가는 총 7가구로, 681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셈이다. 유형별로 보면 59A형은 공가 2가구에 1635명이 신청해 817.5대1, 84A형은 공가 2가구에 1741명이 몰려 870.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LH는 추가 공가 발생 가능성에 따라 총 85가구의 예비입주자를 선정했는데, 예비입주자 경쟁률로 봐도 56.3대1로 웬만한 수도권 아파트 분양보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보증금에 더해 월세를 내야 하는 공공임대아파트임에도 이 같은 폭발적인 인기를 끈 이유는 분양전환에 있다. 10년 공공임대아파트는 임대 기간이 종료된 후 분양전환이 이뤄져 소유권을 이전받을 수 있다. 파밀리에의 경우 최초 입주일이 2021년 10월로 일러야 2031년 말께 분양전환이 이뤄질 예정이다. 그러나 10년을 기다리지 않아도 절반인 5년만 채우면 조기분양이 가능해 무주택자 입장에선 2026년 말까지 안정적으로 거주를 하다 소유권을 이전받을 수 있다.
여기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운정역 역세권(직선거리 약 1㎞)이라는 입지적 장점, 청약저축 가입 여부와 소득·자산기준과 관계없이 수도권 거주 무주택자라면 누가나 신청 가능했던 점도 인기 요인으로 해석된다.
같은 날 당첨자가 선정된 수원 광교신도시 내 10년 공공임대아파트 역시 못지않은 경쟁률을 보였다. 광교호반마을 21·22단지, 광교마을 40단지, 광교센트럴타운 60단지 등 총 4개 단지에서 공가 8가구가 발생함에 따라 입주자를 모집한 결과 총 5128명이 신청했다. 광교는 일반 공공분양과 같이 청약저축 총액 순으로 당첨자를 선정하는 방식이었음에도 641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광교마을 40단지의 경우 74A형 1가구 공가에 106
이들 4개 단지는 모두 2014년 1~4월 사이 최초 입주가 이뤄진 단지다. 이에 빠르면 10년 뒤 시점인 2024년 2월부터 분양전환이 진행될 예정이다. 사실상 분양을 받는 것과 다름없다는 평가다. 분양가 또한 분양전환시점의 감정평가액을 기준으로 산정돼 시세보다 저렴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규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