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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 시장(코스피)은 전날보다 0.42% 오른 2668.31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투자자가 각각 2489억원어치, 64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가운데 기관이 276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선 삼성전자(-0.30%), LG에너지솔루션(-2.19%), 네이버(-0.52%) 등이 약세를 보인 반면 현대차(2.75%), 기아(4.90%), 현대글로비스(6.32%) 등 자동차주가 실적 모멘텀에 힘입어 급등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기관과 외국인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현대차는 연결기준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1조9289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16.4%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2014년 2분기(2조872억원) 이후 7년9개월 만의 최대 기록이다. 기아가 발표한 연결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작년 1분기보다 49.2% 늘어난 1조6065억원이다. 이는 2010년 새로운 회계기준(IFRS)을 도입한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이다. 작년부터 지속된 반도체 수급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 중국 상하이 봉쇄 등 여러 악재로 전체 판매량은 감소했다. 그럼에도 고수익 차량 판매가 늘어나면서 대당 판매 가격(ASP)이 증가했고, 고환율 환경도 우호적으로 작용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선 앞으로도 자동차업종의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자동차업종의 실적 호조에 따라 2분기 이익 전망치와 함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조수흥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에 대해 "낮은 재고에 근거한 인센티브 하락,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전개, 높은 가격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럭셔리 차종 판매 비중 증가를 통한 ASP 상승으로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였다"며 "2분기에 이러한 실적 개선 요인들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여 올해 주가수익비율(PER) 8배를 적용해 적정 주가 또한 26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말했다.
기아의 경우 공급 개선과 함께 판가 인상에 유리한 매출 구조도 수익성 강화 요인으로 꼽힌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5월에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중 일부 품목(ADAS)의 공급이 개선될 것으로 확인되고 있고, 하반기에
[김금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