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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은 26일 롯데면세점과 손잡고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롯데면세점 온·오프라인 이용 고객에게 환율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썸데이(Someday) 외화적금'에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롯데인터넷면세점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롯데멤버십 회원 등급도 올려준다. 썸데이 외화적금은 2020년 11월 신한은행이 해외여행 재개를 예상해 외화 현찰을 1달러부터 모을 수 있도록 출시한 자유적립식 적금이다. 이 상품은 1달러부터 입금이 가능하고, 입금할 때 최대 90%까지 환율 우대를 받을 수 있는 비대면 전용 USD 외화적금 상품이다. 해지할 때는 현찰 수수료 없이 외화 현찰로 찾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5일 환율 우대 이벤트를 시작했다. 국민은행 앱인 'KB스타뱅킹' 내 환전 서비스로 10달러(USD) 이상 환전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매일 오전 9시부터 선착순 99명에게 환율 우대 99%를 제공한다. 환율 우대 99%란 수수료를 거의 내지 않고 환전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벤트 기간은 5월 말까지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 24일부터 국내 외환송금센터 운영을 정상화했다. 코로나19에 전국 8곳 센터 중 2곳만으로 축소 운영해왔지만, 나머지 6곳도 다시 연 것이다.
우리은행은 이달 말부터 환전·달러예금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항공사들의 비행 확대 계획이 뚜렷해지면서 공항 내 환전영업소 개시 시각도 앞당긴다.
하나은행은 여행용 적금 상품인 '하나의 여행 적금' 판매 기간을 내년 4월 말까지로 1년 더 연장하고, 이달 29일부터는 금리를 기존 최고 연 2.95%에서 연 3.2%로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적금은 하나투어와 제휴를 통해 출시한 것으로, 매월 최대 1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하나투어를 통해 여행하면 1%포인트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하나은행은 5월 중 환전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 하나은행에서 10달러 이상 환전한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환전 금액에 대해 '하나머니' 캐시백을 제공하고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한다.
NH농협은행은 5월 한 달 동안 앱 '올원뱅크'에서 환전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원뱅크 내에서 외화를 보관할 수 있는 '외화BOX'에 500달러 이상 담은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여행상품권, 애플워치 등을 제공한다. 외화BOX는 주요 통화(USD, JPY, EUR)에는 90%, 기타 통화(CNY 외 10종)에는 40% 환율 우대가 가능한 서비스다. 올원뱅크에서 '외화 선물하기'를 통해 상대방에게 300달러 이상을 송금해도 추첨 대상자에 포함된다.
오랜 기간 억눌린 해외여행 수요는 이미 급증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G마켓과 옥션에 따르면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의무가 면제된 직후인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1일까지 한 달 동안 해외 항공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86%, 해외 현지 투어 매출은 1620% 늘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여름휴가 시즌인 7월부터 항공 수요 회복세가 본격화되며 인천국제공항이 붐빌 것으로 전망했다. 공사는 7월 일평균 이용객이 약 8만1000명으로 증가해 2019년 대비 40%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공사는 연내 국제선 운항 규모가 50%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25일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선 9개 노선을 주 18회 증편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월간 최대 증편이다. 에어부산도 5월부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권에서도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에 대비해 다양한 상품과 이벤트를 선보이며 수요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면서 "오랜 기간 영업을 중단하다시피 했던 분야라서 고객 유치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고 전했다.
[명지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