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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2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18포인트(0.42%) 오른 2668.3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 2월 이후 2600~2750선의 좁은 박스권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1일 2728.21이었던 지수는 지난 22일 -0.86%, 25일 -1.76% 빠지면서 2650선까지 밀렸다. 하지만 이날은 낙폭과대 인식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총회에서 열린 국제경제 토론회에서 금리인상 문제와 관련해 "내 견해로는 좀 더 빨리 움직이는 게 적절할 것"이라면서 "50bp(0.50%P)가 5월 회의에서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번 5월 FOMC는 물론 6월 FOMC에서도 0.50%포인트의 '빅스텝' 또는 0.75%포인트의 '자이언트 스텝' 인상이 가능하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시장금리가 급등하고 달러화 강세가 강해지면서 전날 글로벌 증시가 크게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일 대비 0.088%포인트 내린 2.818%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2.760%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미국 국채금리 급등세가 진정되면서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0.70%, 나스닥 지수는 1.29%, S&P500 지수는 0.57% 상승 마감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도 일본 닛케이225 지수가 0.62% 상승했다. 베이징 폐쇄 공포에 전날 각각 3.73%, 5.13% 폭락했던 홍콩 항셍지수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이날 0.91%, -0.69%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폭락세가 하루 만에 진정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시장의 경계심리는 여전하다. 원화값의 약세는 지속되고 있다. 이날 지수 상승에도 원 달러 환율은 1250.8원으로, 심리적 저항선이었던 1250원선을 뚫었다.
또 뉴욕증시에서 빅테크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27일 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28일 밤에는 메타와 트위터, 29일 밤에는 애플과 아마존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있다. 넷플릭스의 실적 발표 이후 주가 폭락 사태를 경험한 만큼 투자자들이 긴장감 속에서 실적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도 시장의 방향을 좌우할 중요한 포인트로 꼽힌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시장의 관심은 중국 봉쇄조치 확대 여부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만 중장기 관점에서 리오프닝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볼 수 있다. 단기 조정이 불가피하겠지만 소비 업종 중심의 경제활동 재개 수혜주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종이·목재, 의약품, 운송장비 등이 2% 넘게 올랐고 철강·금속, 보험, 의료정밀 등은 소폭 떨어졌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486억원, 643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2766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94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0.30%), LG에너지솔루션(-2.19%), NAVER(-0.52%) 등이 하락한 반면 SK하이닉스(2.78%), 삼성바이오로직스(1.39%), 현대차(2.75%), 기아(4.90%) 등은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개 상한가를 포함
코스닥은 전일 대비 11.32포인트(1.26%) 오른 911.16에 마감했다.
전날 코스닥은 2% 넘게 급락하면서 899.84까지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가 9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3월 16일 이후 41일 만이었다. 하지만 하루 만에 900선을 되찾는 데 성공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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