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나 코스피200지수를 벤치마크(BM)지수로 설정한 액티브 ETF 7종 가운데 3종만이 올 들어 코스피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 이달 21일까지 코스피 수익률은 -9.76%로, 코스피 액티브 ETF 중 절반 이상은 이보다 부진한 성과를 보인 셈이다.
액티브 ETF는 벤치마크지수를 이기는 수익률을 목표로 한다. 벤치마크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ETF와 달리 0.7의 상관계수 이내에서 매니저 재량대로 자유롭게 운용 가능하다. 지난해 액티브 ETF 열풍이 불면서 삼성자산운용 등 대형 운용사를 비롯해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등에서 상품을 출시했다.
코스피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한 ETF 중 초과 수익이 가장 높았던 상품은 '마이다스 KoreaStock 액티브' ETF였다. 이 ETF는 연초 이후 21일까지 -6.6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비교 대상인 코스피를 3.16%포인트가량 상회하는 성과다. 이 ETF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코스피보다 철강·비철·목재업종 비중이 1%포인트가량 높은 것이 특징이다. 반면 건강관리업종과 소프트웨어업종 비중은 각각 2.32%포인트, 1.61%포인트 낮다. 반도체와 정보기술(IT)업종 비중도 코스피 대비 0.7%포인트가량 낮다. 이 ETF의 운용을 담당하는 이천주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주식운용3본부 본부장은 "올해 헬스케어와 게임주는 특히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다고 판단해 비중을 덜어냈다"며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업종에 철저히 분산투자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ETF는 다른 액티브 ETF보다 100~200종목 많은 336개 종목에 투자하고 있다.
코스피 대비 삼성전자 비중은 낮지만 삼성 계열사 비중은 높다는 것도 특징이다. 이 ETF는 삼성전자를 18.12%가량 편입하고 있는데, 코스피에서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차지하는 비중보다 약 2%포인트 낮다. 그러나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하면 삼성에스디에스(0.14%), 삼성전기(0.06%), 삼성생명(0.06%) 등 시총 상위 삼성 계열사를 편입한 비중은 코스피보다 높은 편이다.
이 밖에 'KODEX 혁신기술테마액티브'와 'TIGER AI코리아그로스액티브' ETF도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성과를 올렸다. 두 상품은 모두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성장주 위주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7.56%, -8.06% 수준이다. KODEX 혁신기술테마액티브는 금융업 비중이 11.89%로 높은 것이 특징이다. TIGER AI코리아그로스액티브는 임의소비재업종(10.07%)과 소재업종(10.02%) 비중이 높은 편이다.
반면 올 들어 코스피 대비 저조한 성과를 기록한 액티브 ETF는 편입 종목 수가 압도적으로 적었다. 상승장에선 적은 수의 종목을 편입한 ETF들이 많이 오르고 하락장에선 떨어지는 속성이 나타난 것으로 평가된다.
연초 이후 13.11% 하락해 코스피 대비 성과가 부진했던 'TIMEFOLIO Kstock액티브' ETF는 31개 종
[신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