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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주 ETF는 올해 1월 가격이 곤두박질쳤지만 철강주들의 실적 증가가 예상되면서 2월부터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돼 있는 철강 ETF는 3종으로, 이들 모두 최근 수익률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순자산 규모가 530억원(22일 기준)으로 가장 큰 'KODEX 철강' ETF는 올해 들어 가격이 18% 상승했다. 특히 최근 두 달 새 16% 이상 올랐다. 이 ETF는 고려아연, 포스코홀딩스, 현대제철, 동국제강, KG스틸 등의 편입 비중이 높다. 동국제강은 이날 주가가 조정을 받았지만 지난 1~22일 주가가 20% 넘게 뛰며 전체 ETF 상승을 이끌었다. 'TIGER 200 철강소재' ETF와 'KBSTAR 200 철강소재' ETF 역시 올해 들어서 각각 18%, 19% 가격이 올랐다.
철강 ETF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철강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면서 제품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커진 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공급망이 축소되고, 중국의 철강 공급 과잉 문제도 해소될 기류를 보이는 등 국내 철강사들의 반사 이익이 기대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말 t당 120달러 수준이었지만 최근 150달러 선을 넘어서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면서 철강 공급망이 타격을 입은 것도 상승세를 가속화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통상 제품 생산 기업은 타격을 입지만 철강 업체 몸값은 더 올라가고 있다. 국내 철강 업체들이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특히 중국의 철강 감산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국내 철강주 기대치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 세계 시장으로 들어오는 중국산 철강재는 줄어들고 국내 철강 업체가 반사 이익을 거둘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있는 것이다.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