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한때 미분양으로 고전하던 지역은 청약 고가점자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고 기능이 쇠퇴한 노후 항만은 항만재개발을 통해 친수 미항(美港)으로 속속 변신할 예정이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일 당첨자를 발표한 '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는 평균 당첨 가점이 62~72점로 높았다. 49점의 당첨가점을 보인 전용 99㎡B(인천 지역)를 제외한 기타 지역(서울 등 수도권)은 모든 주택형이 63점 이상을 기록했다. 미분양이 많았던 2019년 2~11월 공급된 단지들의 평균 청약 당첨 가점이 30~57점이었던 것을 감안할 때 상당히 오른 수준이다.
분양업계는 이같은 당청가점 상승 원인에 대해 분양가를 꼽는다. 작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검단신도시에 공급된 'e편한세상 검단 어반센트로'와 '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공공), 검단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 2차의 책정 분양가는 각각 3억4400만~3억9449만원, 3억9600만~4억5200만원, 4억9800만~5억700만원이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전용 59㎡ 기준 8억3210만원이었다. 전용 84㎡는 10억원을 초과했다.
검단신도시와 함께 인천 부동산 시장의 견인차 역할을 한 지역은 인천 내항 일원도 있다. 이곳은 항동1-1·2·3 지구단위계획구역 수립으로 주거환경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또 항만재개발 마스터플랜 등의 본격적인 실행으로 친수 미항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인천 내항 일원인 항동7가(1990년 이후 주거단지 공급 전무)와 신흥동 1~3가(2000년 이후 5곳 주거단지 공급)의 경우 주거시설 공급이 이어지면서 신흥 주거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후 인천 내항 일원은 해양수산부와 인천항만공사(IPA)가 인천 내항 일원 항만재개발 마스터플랜을 진행하면서 일본 요코하마의 미나토미라이21에 버금가는 5대 특화지구(해양문화지구·복합업무지구·열린주거지구·혁신산업지구·관광여가지구)로 탈바꿈된다.
인천항 일원에서도 친환경·최첨단의 선진 중고자동차 수출 클러스터인 인천항 스마트 오토밸리와 복합쇼핑몰, 리조트, 호텔, 워터파크, 콘도, 마리나 등을 조성하는 골든하버 사업도 계획돼 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인천이 상전벽해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면서 수요자, 투자자들의 내 집 마련 욕구와 투자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면서 "분양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게 될 신규 사업장에 대한 관심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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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편한세상 시티 항동 마리나 투시도 [사진 = DL이앤씨] |
오는 8월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 공급 예정인 '인천검단신도시5차 디에트르'는 사업지 주변에 유치원 및 초·중·고 설립예정용지가 있다. 같은달 인근에서는 '인천검단신도시 금강펜테리움'도 분양할 예정이다. 김포 불로지구와 인접해 있다.
[김태진 매경비즈 연구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