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연준 빅스텝 공식화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가속화 우려로 코스피는 장중 한때 1% 넘게 하락하며 27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 주는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SK하이닉스(-2.21%), 네이버(-3.07%), 삼성SDI(-2.30%), LG화학(-3.38%) 등의 낙폭이 컸다. 금리 인상 수혜주인 현대해상(4.19%), DB손해보험(4.17%), KB금융(2.65%) 등 손해보험 및 일부 금융주는 강세를 보였다. 식료품주인 롯데칠성(2.65%), CJ제일제당(2.23%) 등도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은행(-1.91%), 서비스업(-1.75%), 섬유의복(-1.56%) 업종지수가 크게 떨어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5월 50bp(1bp=0.01%포인트) 인상을 주장하는 등 공격적인 긴축 정책 예고에 증시 부담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은 그동안 5월, 6월, 7월 연속적인 빅스텝을 넘어서 자이언트 스텝과 연내 3% 이상 기준금리 도달을 반영하고 있다"며 "다음주는 미국 소비심리 지표, 한미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중국 4월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경제지표 발표가 다수 예정돼 있어 통화정책 부담과 경기 불안 심리가 동시에 유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시즌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개별 실적 이슈에 따라 업종 간, 테마 간 주가의 흐름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상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고채 금리는 미 국채 금리 상승 여파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장중 3%를 다시 돌파하는 등 전 구간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는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장중 한때 3.008%까지 치솟았으며, 전 거래일보다 4.4bp 오른 2.971%로 마감됐다. 10년물 금리도 1.8bp 오른
[김금이 기자 / 신화 기자 / 안병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