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가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는 첨단지식서비스 산업의 글로벌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일원에 조성 중인 경제자유구역이다.
2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는 개발이 시작된 2003년 초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영향으로 개발이 더디게 이뤄졌다. 국제업무시설과 외국인 이용시설 개발이 부진하고 아파트만 많아 무늬만 국제도시라는 평가가 부지기수였다. 하지만, 작년 정부가 바이오 창업기업 육성을 위해 국비 약 2500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K-바이오 랩허브' 구축 최종 후보지로 선정하면서 그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국내를 대표하는 바이오 빅3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과 관련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속속 송도로 모여 들고 있다.
현재 셀트리온은 제3공장과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가 건립 중이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제4공장을 짓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송도국제도시에 글로벌 R&PD센터(Research&Process Development)를 신축해 이전할 계획이다. 이외에 동아에스티도 송도에 바이오R&D센터 이전을 완료하고, 동아쏘시오그룹 바이오의약품 CMO 기업 디엠바이오(현 에스티젠바이오) 생산시설과 바이오클러스터를 구축했다.
인천시는 송도국제도시에 인천 특화형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바이오 뉴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30년까지 700개의 바이오 기업을 육성하고 17만명의 고용 창출과 1만4350명의 전문 인력 양성이 목표다.
교통망도 점차 완성돼 가고 있다. 인천도시철도 1호선이 송도를 지나며, 송도국제도시를 순환하는 트램 도입도 추진되고 있다. 또한 인천도시철도 1호선 인천대입구역에는 송도~여의도~마석을 잇는 GTX-B노선(예정)개통도 추진 중이다.
오피스와 상업시설도 활발히 개발 중이다. 지난해 7월 공급된 '송도 센텀하이브' 오피스는 평균 26.3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으며, 같은해 분양한 상업시설 '아크베이 스트리트'도 한달여 만에 모든 호실의 계약이 마감됐다. 지난달 송도국제도시에 분양한 '포스트 센트로드 송도' 오피스 역시 3일만에 모든 호실이 주인을 찾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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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도 센트럴비즈 한라 주경 조감도 [사진 = 한라 |
[김태진 매경비즈 연구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