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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토종 사모펀드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대표 송인준)는 지난해 매출(영업수익) 76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490억여 원에 비해 57%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5억여 원으로 전년 동기 약 30억원에서 8배 넘게 늘었다. 코로나19 타격을 받기 전인 2019년의 80억여 원에 비해서도 3배 증가했다.
이 회사 2호 블라인드 펀드(투자처를 정해두지 않고 모금부터 하는 펀드)인 로즈골드 2호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 IMM PE는 2015년 로즈골드 2호를 통해 대한전선을 3000억원에 인수했고, 그 후 수차례에 걸쳐 블록딜(대량 매매)을 실행했다. 지난해 호반건설에 경영권을 양도하며 앞선 지분 매각을 포함해 총 7000억여 원을 회수했다. 이 운용사가 대한전선 투자를 통해 거둔 연 환산 내부수익률(IRR)은 2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PEF와 벤처캐피털(VC) 투자를 겸하는 IMM인베스트먼트(대표 지성배·장동우)는 지난해 매출 약 78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394억여 원에 비해 실적을 2배 키웠다. 영업이익도 352억원가량으로 전년 약 179억원 대비 2배가량 불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대표 곽대환)는 지난해 매출 3127억원으로 전년 1741억원 대비 80% 상승했다. 동 기간 영업이익은 762억원으로 전년 307억원과 비교해 2배 넘게 증가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성과는 하이브 투자에서 나왔다. 투자 원금 대비 9.3배를 되찾았으며 IRR은 136%를 찍었다.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대표 진대제)는 지난해 영업수익 338억원으로 전년 동기 101억원에서 3배 늘었다. 영업이익은 93억원으로 전년 29억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아웃백을 투자 원금 대비 5배에 매각하며 IRR 14%를 올린 것이 대표적 엑시트(투자금 회수) 사례다. 이 밖에 글랜우드PE가 영업수익 1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배가량 늘고, 영업이익이 28억원으로 흑자 전환하는 등 대다수 PEF 운용사가 호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토종 PEF 운용사들이 전년 대비 수배 증가한 매출·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M&A 시장 호황이 꼽힌다. 매일경제 레이더M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M&A 시장 규모는 71조5030억원으로 직전 최고치인
[박창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