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금융네트웍스가 새롭게 선보인 통합 앱 '모니모(monimo)'가 출시된 지 나흘 만에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모니모는 삼성생명, 화재, 카드, 증권 4개 회사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금융네트웍스의 통합 앱 '모니모'는 18일 저녁부터 19일 오전 사이 삼성증권 고객 344명의 투자 정보를 잘못 노출했다. A고객의 정보가 B고객에게 보이는 식이다.
이번 서비스 오류는 모니모를 통해 4개 회사의 개인 자산 정보를 볼 수 있는 화면에서 삼성증권의 페이지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삼성증권이 제공하는 개인 고객정보 화면에 타인의 정보가 그대로 보였다. 삼성증권 고객의 보유 종목과 수익률은 물론 입출금 거래 내역, 현재 잔고가 전혀 상관없는 고객에게 모두 노출됐다. 다행히 매매를 할 수는 없어 고객들에게 당장의 금전적 피해는 없었다.
삼성증권이나 모니모를 운영하는 삼성카드가 정보 유출 사고를 충분히 공지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현행법상 관리 부실로 개인 신용정보가 유출된 경우는 물론, 이런 사실을 금융위원회에 알리지 않으면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삼성 측은 해당 사안이 금융당국 신고 대상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또 삼성증권은 관련 법령에 따라 5일 이내 관련 고객에게 통지하고 사과하는 과정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삼성금융네트웍스는 모니모 출시 나흘 만에 고객정보 유출사고가 나면서 크게 당황하는 분위기다. 은행 계열사가 없고 당장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불가능하다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내놓은 모니모가 고객 신뢰 문제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은 자산통합관리나 간편송금, 자동이체 서비스도 오픈뱅킹 연결을 통해 제공하는 등의 전략을 탑재했는데 고객 신뢰 문제가 불거지면 플
삼성 금융 관계자는 "모니모 앱 내 삼성증권 제공 부분을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내부적 부주의로 고객정보가 표출되는 오류가 발생했다"면서 "해당 부분은 확인해 바로잡았고 피해 고객들에게 해당 사항을 알리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최근도 기자 / 차창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