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시중은행들이 실제 집행한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가 전월보다 소폭 내려갔다. 시장 충격을 대비해 각 은행들이 인위적으로 가산금리 인하 조치에 나섰던 결과다. 다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나설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이어서 장기적으로는 주담대 금리 부담은 커질 전망이다. 2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이 3월 중 취급한 분할상환식 주담대 평균금리는 은행별로 3.91~4.32%로 나타났다.
이 기간에 금융채 5년물 금리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간 탓에 3월에도 주담대 금리가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 있었지만, 은행들의 가산금리 인하가 일시적으로나마 이자 상환 부담을 낮춰준 모습이다. 신한은행은 3월 초 모든 대출에 대한 금리를 0.08~0.1%포인트 인하한 바 있으며, 우리은행도 3월 21일 주택 관련 대출 금리를 일제히 0.2%포인트 인하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난해 대출총량 규제 탓에 금리를 강제로 끌어올렸는데, 올해 시장 상황이 바뀌며 3월부
3월 주담대 금리가 잠시 하락세를 보였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승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시적으로 제공되는 금리 인하 혜택들이 종료되고 금통위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등이 겹칠 경우 금리 부담은 다시 빠르게 가중될 전망이다.
[문재용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