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워너 청담 홈페이지] |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지어지고 있는 최고급 공동주택 '워너(ONE.R) 청담'의 슈퍼펜트하우스 전용면적 497㎡가 350억원에 분양됐다. 분양이 시작된 지 약 5개월 만이다.
올해 공동주택 가운데 가장 높은 공시가격을 기록한 '더펜트하우스청담(PH129·407㎡)'의 분양가 250억원보다 100억원 더 비싸고, 직전 최고 분양가인 '에테르노 청담'의 펜트하우스(341㎡)의 300억원보다는 50억원 더 비싸다.
워너 청담은 지하 4층부터 지상 20층까지 총 16가구로 건설된다. 복층 구조인 슈퍼펜트·듀플렉스와 단층 구조인 그랜드 등 세 가지 타입이 있다. 분양가는 최상층 슈퍼펜트가 350억원, 나머지는 120억~250억원으로 책정됐다. 국내 최초로 자가용을 거실에 주차할 수 있는 스카이가라지, 지하 와인 보관소, 한강 조망 테라스, 인피니티 풀 등을 내세워 차별화를 꾀했다. 시공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완공은 2024년 12월로 예정돼 있다.
워너 청담 슈퍼펜트는 분양을 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전용면적이 고급 주택 여부를 분류하는 기준(245㎡)을 훌쩍 뛰어넘어 취득세율이 11%에 달하기 때문이다. 취득세만 43억500만원(농어촌특별세·지방교육세 포함)을 내야한다는 점에서 한때 분양자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 같은 기우와 달리 워너 청담은 빠른 속도로 분양 물량을 소진하는 모습이다. 워너 청담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분양에 돌입했는데, 그보다 일 년 가량 앞서 분양을 시작한 에테르노 청담보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앞서 에테르노 청담은 가수 아이유가 실거주를 목적으로 130억원에 분양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탔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1번지인 강남에서도 비싼 주택은 더 비싸지고, 재력가들 사이에서는 호화로운 주택일수록 선호도가 높아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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