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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레몬의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은 높은 실적 기대감이다. 최근 룰루레몬은 지난해 처음으로 연 매출이 62억달러를 넘었고 올해는 74억9000만~76억2000만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72억달러를 크게 웃돈다.
특히 룰루레몬은 과거 2023년 달성을 내세웠던 중장기 3대 목표를 대부분 조기 달성했다. 이 중 이커머스(전자상거래) 2배 확대, 남성용 제품 실적 2배 증가는 이미 지난해에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까지 룰루레몬 남성용 제품 매출의 2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28%로, 여성용 제품(20%)보다 높다. 이커머스 관련 매출도 2년간 50% 이상의 연평균 성장률을 달성했다.
나머지 중장기 목표인 해외 매출 4배 확대도 올해 안에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해외 매출의 최근 2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41%로, 북미 지역 성장률(21%)을 압도하고 있다. 룰루레몬 매출 중 해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15%로 아직 크지 않으나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다.
해외 시장 중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곳은 중국이다. 2016년 중국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연 룰루레몬은 현재 71개 매장(홍콩·마카오 포함)을 운영하고 있다. 2019년에 13개 매장이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성장세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룰루레몬 신규 매장 70개 중 40개가 해외 시장이고 코로나19 사태 이후 해외 시장에서 룰루레몬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상승하며 해외 성장 가속화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공급망 이슈와 운송 비용 관련 부정적 영향 완화 등을 고려하면 회계연도 2022년 실적 가이던스에 대한 향후 상향 조정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근 룰루레몬은 기존에 진출해 있던 스포츠 의류와 액세서리 시장에서 벗어나 신발 사업도 시작하며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2019년부터 신발 시장 진출을 준비한 룰루레몬은 우선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여성을 위한 제품을 출시했다.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룰루레몬이 신발에서도 기존 업체보다 월등한 색감과 착용감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나 신발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해도 큰 비용 손실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룰루레몬에 대한 월가 의견도 긍정적이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룰루레몬에 대해 의견을 제시한 연구원 21명 중 15명이 매수, 5명이 중립, 1명이 매도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420.15달러로 최근 종가 대비 3.83% 상승 여력이 있는 상태다.
최근 트루이스트증권도 룰루레몬에 대해
[이종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