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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한 전통시장의 곡물가게.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물용 사료 제조업체 현대사료는 오전 10시 50분 기준 전날보다 1만1200원(7.45%) 오른 16만1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 17만4000원까지 올라 전날에 이어 또 다시 52주 신고가를 갈아 치웠다.
현대사료 주가는 최근 들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4일 상한가를 찍었고 15일(18.16%)과 18일(19.75%)에도 연일 급등 마감했다. 지난달 18일 종가(1만8700원)과 비교하면 한 달 사이 704.28% 상승했다.
한일사료는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거래소는 한일사료를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해 이날 하루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한일사료 역시 전날까지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연일 급등하고 있다. 주가가 지난 14일 21.83% 올랐고, 15~19일까지 3거래일 연속 가격 제한폭까지 올라 불과 일주일 동안에만 166% 올랐다. 최근 한 달 기준으로는 267.44% 상승해 현대사료 주가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국제 곡물가격 상승에 따라 애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겨울 부진한 날씨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곡물시장의 수급이 불안정해진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갈등으로 수급이 더욱 악화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농산물의 주요 공급 국가이기 때문이다. 현재 옥수수, 소맥, 대두 가격은 각각 연초대비 31%, 43%, 26% 오른 상황이다.
김희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애그플레이션은 국제 곡물가격 상승에서 시작하며, 공급 감소와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 재고율이 줄어들고 가격이 올라간다"며 "투기적 수요가 붙거나 곡물 생산국들이 수출을 규제하면 가격 상승 압력이 더 커지게 되는데, 이는 식품 가격과 사료곡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다만 곡물가격의 가파른 상승세가 현재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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