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이익과 정제마진 개선으로 국내 대표 정유주인 에쓰오일의 주가가 상승세를 띠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올해 들어 22% 상승했다. 지난 2월 말 저점 대비로는 30%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이 최근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돋보이는 주가 상승률이다. 에쓰오일 주가를 끌어올린 건 외국인 투자자들이다. 최근 한 달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은 에쓰오일 주식을 약 185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올해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유가가 치솟자 정유주들 주가가 크게 올랐다. 유가가 오르면 정유기업들의 재고 관련 이익이 크게 상승해 수익성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정제마진이 강세를 띤 점도 주가에 긍정적이다. 보통 유가와 석유제품 가격의 간격이 커지면 정제마진이 개선된다. 한때 배럴당 130달러에 달하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현재 배럴당 110달러 선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석유제품 가격은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경유와 등유 정제마진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고유가가 이어지면서 에쓰오일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에쓰오일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조282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1조1200억원)를 약 14% 상회할 것으로 추정됐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쓰오일은 배당 매력도 갖추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올해 에쓰오일의 연간 배당수익률이 4.5%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차창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