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공개(IPO) `초대어` LG에너지솔루션의 코스피 입성 첫날인 지난 1월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시세판. [사진 = 이충우 기자] |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신규 상장한 새내기주 총 20곳(스팩 제외) 가운데 12곳은 전일(18일) 종가 기준 시초가가 현 주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케이옥션은 올해 첫 '따상'의 주인공이었다. 상장 첫 날 시초가가 공모가(2만원)의 200%인 4만원에 형성된 후 시초가보다 30% 오른 5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술품 경매시장의 성장성과 과점 업체라는 특징 등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상장 다음날인 1월 25일 20% 넘게 폭락하며 상승분을 반납한 케이옥션의 주가는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현재는 2만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단군 이래 최대의 기업공개(IPO)로 꼽힌 LG에너지솔루션도 상장 첫 날 최고가를 찍은 후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시초가는 59만7000원에 형성해 공모가(30만원)의 2배인 60만원에 못 미쳐 '따'에 실패했다. 상장 첫 날부터 매도 물량이 쏟아져나오면서 '상'에도 도달하지 못했다. 개장 직후 찍은 59만8000원이 현재까지 최고가다.
이 외에도 이지트로닉스, 스코넥, 나래나노텍, 바이오에프디엔씨, 퓨런티어, 브이씨, 노을, 비씨엔씨, 모아데이타 등이 현 주가가 시초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시초가보다 현 주가가 높은 곳은 오토앤, 아셈스, 스톤브릿지벤처스 등 8곳에 불과하다.
반면 현 주가가 공모가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새내기주들도 있다. 이지트로닉스, 나래나노텍, 바이오에프디엔씨, 브이씨, 스톤브릿지벤처스, 모아데이타 등 총 6곳이다.
이지트로닉스는 공모가(2만2000원)보다도 현 주가가 20% 가량 낮다. 상장 첫날 시초가 2만3450원을 기록한 후 3만450원까지 올랐으나 주가가 3만원선을 넘긴 건 상장 첫날이 마지막이었다. 나래나노텍, 모아데이타, 바이오에프디엔씨 등도 전일 종가 기준 공모가 대비 각각 31.1%, 27.3%, 25.9% 떨어졌다.
올해 1분기 IPO 시장에서는 기관수요예측 과정에서 종목 선별 과정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겪었다는 평가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IPO 시장 기관수요예측경쟁률은 963대 1, 일반청약경쟁률은 969대 1로, IPO 붐이었던 지난해 1분기 대비 기관수요예측, 일반청약 모두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며 "기관투자자는 종목선별작업을 통해 특정 종목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 일반 투자자들도 기관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반으로 종
이어 최 연구원은 "1분기 20개 기업의 공모가는 상단 이상 비중이 55%를 차지하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주가 지수의 조정으로 IPO 종목에 대한 선별 작업이 진행되며 공모가 확정에도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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