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이 19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인상한다. 신한카드는 우체국과 협력해 최고 연 8.95% 금리를 주는 적금 상품을 내놨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금융권의 예·적금 상품금리도 연달아 인상되는 양상이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19일부터 정기예금과 적립식예금 상품 금리를 상품별로 0.25~0.40%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다. 개별 상품의 금리 인상폭은 아직 논의 중이지만 주요 상품들 금리가 대부분 2%대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5대 시중은행 가운데 신한·KB국민·하나은행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자 이튿날인 지난 15일 예·적금 금리 인상을 결정해 18일부터 시행했으며, 우리은행도 수신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은행의 예대마진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만큼 기준금리가 인상된 즉시 수신금리 인상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대출금리에 비해 수신금리 인상 속도가 늦다는 지적이 제기됐던 탓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8월 이후 네 차례 기준금리가 인상되는 동안 첫 번째 인상 때를 제외하면 매번 금통위 결정이 나온 당일 또는 다음 날에 예·적금 금리 인상 계획을 발표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난 몇 년 새 '영끌' 투자자가 크게 늘어 예대금리차가 전 국민적 관심사가 됐고, 정치권에서도 이 같은 이유로 예금 금리 인상 속도를 주목하고 있어 은행들도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신한카드는 우정사업본부와 함께 최고 연 8.95% 금리를 제공하는 '우체국 신한 우정적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상품 가입기간은 1년, 월 납입 한도는 최대 30만원으로 만기까지 자유적금을 유지하면 기본금리 1.9%에 우체국 우대금리 0.45%포인트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신한카드 신규 발급 또는 사용 조건을 충족하면 신한카드가 제공하는 특별보상 6.6%포인트가 추
신한카드의 특별보상 금리를 받기 위해서는 우정적금 이벤트 페이지와 같은 온라인 채널을 통해 신용카드를 신규로 발급받거나, 직전 6개월간 신한카드 이용 실적이 없는 고객이 적금에 가입한 다음달부터 3개월간 20만원 이상 쓰면 된다.
[문재용 기자 / 최근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