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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53분 현재 NAVER와 카카오는 각각 0.49%, 1.05% 하락하고 있다.
NAVER와 카카오의 주가는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달 1일 33만5000원에 거래를 마친 NAVER는 6일부터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30만8500원까지 떨어졌다. 약 일주일 만에 주가가 8% 가까이 떨어진 셈이다. 이날도 약세 흐름을 이어가며 30만원선을 위태롭게 지키고 있다.
카카오의 경우에도 남궁훈 신임 대표가 "주가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고까지 공언했으나 주가는 힘을 받지 못했다. 10만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주가는 마찬가지로 6일부터 5거래일 연속 하락해 9만원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차기 정부의 온라인 플랫폼 기업 규제 완화 정책를 기대한 개인 투자자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당선 전인터뷰에서 플랫폼 기업 규제와 관련해 혁신 유지를 위해 시장 개입을 최소화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카카오 주식 투자자는 지난해 연말 기준 191만8321명에 달한다. 삼성전자(561만4490명)에 이어 두 번째 국민주에 올랐다. NAVER 소액주주는 78만5946명 규모다. 카카오와 NAVER의 개인 투자자만 해도 200만명이 넘는 셈이다.
NAVER와 카카오가 동반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집중됐다. 이달 들어 NAVER와 카카오는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3, 5위를 차지했다. 개인 투자자는 해당 기간에 외국인과 기관이 내놓는 매물을 받아내며 NAVER(3683억원)와 카카오(2359억원)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NAVER를 1726억원, 기관은 카카오(2311억원)와 NAVER(2057억원)를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서는 두 기업 모두 1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건비 인상 등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하는 등 시장 추정치를 밑돌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NAVER에 대해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실적은 매출 1조8535억원, 영업이익 303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 14% 줄 것으로 추정한다"며 "매출은 광고, 커머스, 핀테크 등 비수기 영향을 받았고, 영업이익은 전 직원 10% 특별 연봉인상을 단행하면서 인건비 증가를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에 대해 "1분기 매출액 1조6542억원, 영업이익 1569억원으로 시장 기대치 대비 6% 가량 밑돌 것으로 전망한다"며 "영업이익은 고마진 톡비즈보드 매출이 당초 전망치 대비 약 400억원 하향 조정된 동시에 인건비 부담이 가중되며 기존 전망치 대비 9%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두 기업 모두 중장기 성장성은 남아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네이버는 하반기로 갈수록 2차 영상화 사업, 메타버스 등 신규 사업 투자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며, 카카오는 웹툰, 글로벌 사업, 드라마와 영화 판권 수출 등 콘텐츠를 구심점으로 해외사업 확장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커머스 시장 자체가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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