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도심에 수직이착륙 비행장 만든다

↑ 지난 15일 서울 계동 현대건설 본사 사옥에서 현대건설이 현대자동차, 이지스자산운용과 함께 도심항공교통(UAM) 수직이착륙비행장의 성공적 실현과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송재용 현대차 상무,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이규성 이지스자산운용 대표. [사진 제공 =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현대자동차, 이지스자산운용과 손잡고 서울 도심에서 '도심항공교통(UAM)' 수직이착륙비행장 건설에 나선다. 17일 현대건설은 현대차, 이지스자산운용과 함께 서울 종로구 계동 소재 현대건설 본사 사옥에서 UAM 수직이착륙비행장의 성공적 실현과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지난 15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UAM 수직이착륙비행장은 도심에 위치한 UAM 이착륙 공간을 뜻하며, 도심 주요 교통 요충지에 있는 신규 인프라스트럭처 공간이다. 신규 교통 인프라 시설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주택·업무·상업시설과 연계해 다양한 개발 확장성이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2040년 전 세계 UAM시장 규모가 1700조원에 이를 것이며 이 가운데 인프라 시설 시장이 74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현대건설은 현대차의 UAM 기체 개발·상용화 기술과 이지스자산운용의 부동산 개발 역량 등을 활용해 UAM 수직이착륙비행장 사업지 선정과 사업모델 개발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이지스자산운용과 공동 진행 중인 서울 중구 소재 밀레니엄 힐튼 호텔 용지 개발 사업에 수직이착륙비행장 설치·운영을 추진하기로 협의했다. 현대차에서 개발 중인 UAM의 상용화 시기에 맞춰 해당 자산을 신교통 거점지 중 하나로 개발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UAM 상용화 이전 단계에서 사업화 방안 등 수직이착륙비행장 관련 개발 역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국내 UAM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스마트시티와 연계한 UAM 특화도시 적용 등 다양한 모델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