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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인버스2X(합성H)은 수익률 12.42%를 기록, 전체 ETF 가운데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이 상품은 미국 장기 국채의 수익률을 역으로 2배 추종하는데, 최근 국채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수익을 낸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떨어지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흔히 '인버스2X' ETF 상품을 곱버스로 부른다. 증시 방향성에 따라 수익을 내는 상품으로, 예를 들어 코스피200선물지수가 1% 떨어지면 수익률이 2%가 난다. 반대로 지수가 1% 오르면 손실률이 2%가 된다. 지수와 반대 방향으로 2배 수익, 손실을 내는 상품이다.
다른 곱버스 ETF들도 수익률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KOSEF 200 선물인버스 2X(7.25%), KODEX 200 선물인버스 2X(7.22%), KBSTAR 200 선물인버스2X(7.02%), ARIRANG 200 선물인버스2X(6.98%), TIGER 200 선물인버스 2X(6.90%)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달 들어 전체 ETF 수익률 상위 10개 종목 중 6개 종목이 곱버스였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후 지수의 상승과 하락에 베팅하는 레버리지·인버스 ETF 상품이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몰이를 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레버리지·인버스 ETF의 전체 순자산규모는 지난 2019년 말 6조8000억원에서 2021년 5월말 기준 8조9000억원으로 30% 성장했다. 일평균 거래대금 역시 2019년 7000억원에서 2020년 2조9000억원으로 1년 사이 3배 가까이 폭증했다.
특히 대표적인 곱버스 ETF 상품인 KODEX 200 선물인버스 2X의 경우 순자산규모가 같은 기간 7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2년이 채 안 돼 3배 가까이 늘었다.
이달 들어 국내 증시가 2700선을 기준으로 높은 변동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개인과 기관의 매매 동향이 상반된 경향을 보였다.
코스피 지수가 본격 하락하기 시작한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기관은 대표적인 곱버스 ETF 상품인 KODEX 200 선물인버스 2X를 1329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699억원 순매도했다. 이 기간 곱버스는 기관 투자자 순매수 2위, 개인투자자 순매도 1위에 올랐다.
국내 증시는 당분간 박스권 등락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
다만 이 연구원은 "불확실성 변수들이 금융시장에 상당부분 선반영돼 왔고, 현재까지 선반영 진행 중"이라며 "여전히 변동성 확대에 시달리고 있는 증시이지만 턴어라운드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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