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연간 48조원의 서울시 재정을 관리하는 서울시금고 1·2금고지기를 모두 차지했다.
14일 은행권 관계자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KB국민은행·우리은행 등과 경쟁했던 서울시금고 사업에서 1·2금고 사업 시행자로 최종 선정됐다. 신한은행은 2023년부터 4년간 서울시금고를 담당하게 된다. 금융·전산 분야 전문가, 시의원 등으로 구성되는 '금고지정 심의위원회'는 각 은행의 발표과정을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 서울시는 이르면 15일 이를 공식 발표한다.
2022년도 서울시 총예산은 44조2190억원이며 기금규모는 3조5000억원이다. 앞서 시금고 담당은행을 정했던 2018년에는 1·2금고의 시행사를 구분했지만 이번 선정과정에서는 신한은행이 2금고 시행권까지 독식하게 된 것이다. 앞서 우리은행이 1915년 경성부금고 시절부터 시금고를 맡아왔지만 2018년 신한은행이 1금고 자리를 탈환했다. 이로 인해 우리은행이 실익이 덜한 2금고 자리로 내려갔고, 이번 시금고 사업자 선정을 두고 신한·우리·KB금융 간 경쟁이 펼쳐졌다.
서울시 1금고로 선정되면 막대한 이자수익과 더불어 서울시의 각종 사업유치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는 실익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최대 지방자치단체 시금고를 관리한다는 상징적 의미까지 더해졌다. 서울시금고로 지정되면 서울시내 25개 자치구의 금고 운영권 경쟁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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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용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