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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버킷플레이스는 235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소프트뱅크벤처스를 필두로 KDB산업은행, KB인베스트먼트 등이 주주로 새롭게 합류할 예정이다. 소프트뱅크벤처스의 투자 금액은 300억원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이번 투자 작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소프트뱅크벤처스도 참여를 확정 지었다"면서 "기존 주주 중에서도 주식을 추가로 취득하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버킷플레이스의 기업가치는 약 1조8000억원으로 껑충 뛰게 된다. 2020년 말 진행했던 투자 유치에선 약 8000억원의 몸값을 인정받았다. 1년 반 사이에 덩치가 두 배 넘게 커진 셈이다. 2013년 설립된 버킷플레이스는 종합 인테리어 플랫폼인 오늘의집을 운영한다. 오늘의집은 리빙 및 인테리어 분야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를 갖고 있다. 인테리어 콘텐츠 커뮤니티로 출발했지만 이용자와 전문가들이 인테리어 사진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거듭났다. 등록된 누적 콘텐츠는 1700만건, 월 방문자는 1100만명에 육박한다. 현재 오늘의집 플랫폼에선 커머스(스토어)와 전문가 매칭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경기도 이천에 물류센터를 확보해 자체 배송도 시작했다. 인테리어를 넘어 주거와 관련된 모든 서비스로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소프트뱅크벤처스를 비롯한 신규 투자자들은 오늘의집의 빠른 확장 속도에 주목했다. 출시 이후 매 분기 성장해온 데다 현재 월간 거래액만 1800억원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전년도 오늘의집의 연간 거래액은 1조7000억원 정도로 무신사(2조3000억원), 컬리(2조1000억원)보다 소폭 적었다. 벤처캐피털 업계에선 무신사와 컬리의 기존 발행 주식이 각각 4조원, 3조8000억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아직 2조원을 밑도는 버킷플레이스의 몸값이 상대적으로 매력적이라 여겨지는 이유다.
투자자들은 버킷플레이스의 성장 청사진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향후 오늘의집은 주거 서비스 분야로 확장하는 동시에 인도네시아, 일본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설립 이후 다섯 곳의 기업을 인수한 점 역시 이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현재 버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