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4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1.00%인 기준금리를 1.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은행 창구 모습. [사진 = 연합뉴스] |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4일 연 1.25%인 기준금리를 1.50%로 0.25%포인트 상향했다. 작년 8월부터 0.25% 포인트씩 네 차례에 걸쳐 총 1.00% 포인트 인상됨에 따라 대출자의 이자 부담은 더욱 커졌다.
지난달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전체 잔액 가운데 76.5%가 변동금리 대출이고, 전세자금대출은 대부분 변동금리 대출이다. 올해 1월부터 금융당국의 대출자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본격 시행됐기 때문에 대출 금리 인상과 맞물려 부동산 매수 심리가 위축될 것이라는 시장 전문가들의 관측이 주를 이룬다.
특히 향후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된 데다 DSR 규제까지 더해져 수요자의 주택 구매 시기를 시장 분위기를 보면서 뒤로 미루는 등 거래량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매도인들은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호가를 올리고 있지만, 매수자들은 대출금리 부담으로 적극적으로 주택 매입에 나서기보다는 관망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거래위축 전망과 달리 대출 금리가 이미 시장에 선반영 돼 있어 대출자들의 부담이 당장 급증할 가능성이 적고 새 정부의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적지 않아 거래가 살아나는 현재의 분위기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기준금리가 오르기 전에 대출금리 상승이 과도하게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차기 정부가 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염두에 두는 상황에서 대출금리가 급격히 상승할 요인은 크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 최근 주택시장은 그동안의 '거래 절벽' 상황이 서울을 중심으로 반전될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작년 8월(464건)부터 올해 2월(806건)까지 7개월 연속으로 감소해오던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대통령 선거 이후 조금씩 늘어나더니 이날 기준 1105건을 기록했다. 아파트값도 대선 이후 약 한 달 동안 강남권 3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현재 기준금리보다 대출금리가 큰 폭으로 인상된 상황이라 대출 이자 상환 부담이 당장 크게 올라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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