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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쌍방울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6.42% 급락했다. 계열사인 광림(-25.33%), 비비안(-5.85%), 아이오케이(-5.24%), 나노스(-3.05%) 주가도 일제히 하락했다.
KB증권은 담당 부서 임원회의를 통해 투자 철회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조작 의혹이 여러 번 불거졌던 쌍방울그룹에 대한 좋지 않은 평판 등 위험 요소를 고려한 결과라는 게 금융투자 업계 시각이다. 쌍방울그룹 계열사 주가는 지난해 쌍방울그룹이 이스타항공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급등락했지만 거래는 결국 무산된 바 있다.
앞서 KB증권은 쌍방울이 쌍용차 인수를 위해 구성한 광림컨소시엄 측에 쌍용차 인수자금 4500억원 자금 조달 과정에 참여하겠다는 인수참여의향서(LOI)를 제출한 바 있다.
광림컨소시엄은 지난 6일 쌍용차 인수를 위한 자금 4500억원을 KB증권, 유진투자증권을 통해 조달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힌 바 있다. KB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 인수자금을 절반씩 부담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KB증권이 인수자금 조달 의사를 철회하면서 향후 인수 추진 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증권가는 국내 5대 증권사인 KB증권이 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쌍방울의 구원투수로 나서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이를 고려해 인수자금 계획 철회를 결정했다고 보고 있다. 금융당국도 최근 쌍용차 인수전에 참여한 쌍방울을 비롯해 에디슨모터스, KG그룹 관련주가 급등락하자 시세조종 등 불공정
유진투자증권도 인수자금 조달 계획은 아직 검토 단계로 정해진 것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초기 단계에서 협의를 한 건 맞지만 내부 논의 중"이라며 "본계약이 체결된 것도 아니고,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김제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