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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TIGER 2차전지테마 ETF 1개월 수익률은 15.04%로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한 국내 주식형 ETF 가운데 가장 높았다. 수익률 3위, 4위도 국내 2차전지 테마에 투자하는 KODEX 2차전지산업(13.88%)과 TIGER KRX2차전지K-뉴딜(12.12%)이 차지하는 등 상위권을 2차전지 테마 ETF가 휩쓸었다. 수익률 5위를 차지한 KINDEX 친환경자동차밸류체인액티브(11.38%)도 2차전지 관련주를 높은 비중으로 보유하고 있다.
다만 개인투자자들은 중국 전기차 관련주를 담은 ETF를 선호했다. 개인이 최근 한 달(3월 11일~4월 11일)간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로 170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올해 들어 조정폭이 깊은 만큼 개인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수익률은 기대와 달리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의 1개월 수익률은 전날 기준 -9.25%를 기록했다.
중국 2차전지 관련주들을 담은 ETF가 부진한 원인은 복합적이다. 중국 전기차 관련주는 오랜 시간 실적에 비해 높은 성장성을 인정받아 왔는데, 최근 상하이 봉쇄 등으로 전기차 수요에 타격이 예상되면서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미·중 갈등이 격화하면서 미국과 유럽 등 성장성이 높은 해외 시장 공략에 제한을 받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앞으로 국내 전기차 관련주의 시장성이 중국보다 밝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내수 중심인 반면, 한국 업체들은 미국과 유럽 시장이 주력"이라며 "올해를 기점으로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성 둔화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업체들의 미국 공급이 가시화되는 반면 중국은 테슬라를 제외하면 공급 물량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에서는 중국 전기차에 대한 긍정론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중국은 배터리 소재뿐만 생산 관련 풍부한 제조 경험과 많은 엔지니어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한국과 중국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내 전기차 ETF는 2차전지 소재주를 많이 담은 상품이 수익률 면에서 두드러졌다. 이날 기준 TIGER 2차전지테마는 양극재 생산 업체인 엘앤에프와 에코프로비엠 비중을 각각 10.61%, 10.35%로 가장 많이 담고 있다. 이 기간 국내 주식형 액티브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KINDEX 친환경자동차밸류체인액티브도 2차전지 소재주 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모습이다. 이날 기준 이 ETF의 구성 종목 상위 목록을 보면 에코프로비엠(10.11%), 엘앤에프(9.39%), 천보(8.63%) 등 비중이 높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같은 기간 이 ETF는 비교지수인 'FnGuide 친환경 자동차 밸류체인지수'보다 2.8%포인트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들 소재 업체는 2차전지 소재 업종 전반의 높은 밸
[강민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