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가계대출이 감소하면서 시중은행들이 자체적으로 대출금리를 낮추고 있다. 하지만 실세금리 상승폭을 반영한 대출금리 상승폭은 은행의 금리 인하폭보다 커 대출자의 이자 부담은 되레 늘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14일부터 신규 코픽스 기준으로 비대면 전세자금대출 상품(우리WON전세대출, 우리스마트전세론 등)과 우리전세론의 금리를 0.20%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이날 신규 코픽스 기준 우리전세론(1억원 이상, 내부 3등급) 금리는 연 3.59~3.99%다. 다른 은행들은 이미 금리를 내려 대출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5일부터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금리) 상품 금리를 0.45%포인트, 변동금리 상품 금리를 0.15%포인트 각각 내렸다. 또 KB전세자금대출(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과 KB주택전세자금대출(한국주택금융공사 보증)도 각각 0.55%포인트, 0.25%포인트 인하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8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0.10~0.20%포인트, NH농협은행은 0.30%포인트 낮췄다.
이들 은행은 실수요자 등 대출자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금리 인하를 단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준금리 인상폭과 은행들이 실제 대출자에게 적용하는 대출금리 폭을 감안하면 이 같은 금리 인하폭이 지나치게 작다는 지적도 나온다. 모든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작년 8월 이후 0.75%포인트(0.50%→1.25%)나 올랐다.
여기에 은행들은 각종 비용 등을 감안해 실제 대출금리를 적용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작년 12월 5대 시중은행의 분할상환방식 주담대 평균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