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이에 따라 쿠팡이츠는 이날 유상운송보험 가입 대상인 배달에 따른 수수료를 받는 자사 배달 파트너(라이더)에게 보험 가입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상품 가입은 쿠팡이츠와 계약을 맺은 일부 라이더 대상으로 먼저 시행되며, 문제점 등은 없는지 점검 후 순차적으로 가입 대상이 전체로 확대된다.
앞서 지난 1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배달 종사자 대상으로 보험 보장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배달 시간제 보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이날 1분 단위로 보험료가 적용되는 시간제 유상운송보험을 출시했다. 롯데손보의 시간제 유상운송보험은 쿠팡이츠와 1년 동안 준비해 출시한 상품이다.
업계 1,2위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는 계약을 맺은 라이더 대상으로 유상운송보험 의무 가입을 정책적으로 추진한 반면, 쿠팡이츠의 경우 유상운송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라이더도 고용하면서 무보험 논란이 계속된 바 있다.
롯데손보가 쿠팡이츠와 개발한 유상운송보험은 기존 상품이 최초 1시간에 대해 보험료가 과금되거나 보험료 산정 기준 단위가 10분인 것과 달리 1분 단위의 실시간 보험료가 적용되는 구조다. 실제 배달 수행 시간보다 더 많은 보험료를 내야 하는 기존 상품의 구조를 개선한 것. 쿠팡이츠 측은 "라이더가 보다 저렴한 보험료로 유상운송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상품의 가입 대상은 현재 이륜차(오토바이)와 승용차로 화물차와 전동킥보드는 제외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배달로 수수료를 받는 라이더를 하면서도 비싼 보험료 때문에 유상운송보험 가입을 꺼리는 경우가 많았다. 파트 타임 라이더의 경우 벌어 들이는 소득보다 나가는 비용이 커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실제 이륜차 대상 유상운송보험은 개인용 대비 보험료가 4배 가량 비싸다. 또, 라이더를 하면 유상운송보험에 가입해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야 하지만 이런 보험이 있는지 몰라 가입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이유로 무보험 상태로 운행하거나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저렴한 개인용 자동차, 이륜차 보험 또는 비유상운송용 보험을 가입하는 등 기형적인 모럴해저드(도적적 해이)가 적지 않게 존재해 왔다. 코로나19 사태로 배달 플랫폼 시장이 호황기를 맞았지만 보험 사각지대로 인한 부작용도 많은 것. 예컨대 라이더가 배달 중 사고 발생 시 일반 사고로 허위 신고를
보험사 관계자는 "사고 시 일부 라이더의 경우 배달 수수료를 받는 유상운송 사실을 숨기고 개인 이륜차 보험으로 처리하는 경우도 있다"며 이런 보험사기가 만연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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