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날 시금고 지정 제안서 접수를 마감했다. 지난 5일 시작된 제안서 접수 마감일(11일)을 맞아 기존 1·2금고지기들인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출사표를 던졌다. 국민은행은 직전 서울시금고 입찰전에서 고배를 마신 후 와신상담 끝에 올해 재도전한다. 이들 은행 3곳은 2018년에도 맞붙은 바 있다.
우리은행은 1915년 경성부금고 시절부터 시금고를 맡아왔지만, 2018년 신한은행이 103년간의 독점 체제를 깨며 1금고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이 실익이 작은 2금고(기금)로 내려갔고, 국민은행은 선정되지 못했다가 이번에 다시 한번 '3파전'이 펼쳐지는 것이다.
이들이 서울시 1금고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막대한 규모의 이자 수익이 보장되고, 각종 서울시 사업 유치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는 실익과 함께 최대 지방자치단체 시금고를 관리한다는 상징적 의미까지 더해지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업계 전문가와 시의원 등으로 구성된 '금고 지정 심의위원회'에서 심사를 진행해 5월 중 담당 은행을 선정하
금융권의 관심은 이들 은행이 서울시에 제시할 출연금 규모다. 금융권 관계자는 "2018년 당시 신한이 출연금 3000억원을 제시했고, 국민과 우리은행이 각각 2400억원, 1000억원을 써냈다"며 "과당경쟁 문제가 나오면서 올해는 3000억원이 상한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용 기자 /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