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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을 중심으로 8개월 만에 소폭 늘어났다. 사진은 노원구 일대 아파트 전경. [매경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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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 보면 노원구와 도봉구의 거래량 증가가 두드러졌다. 노원구는 지난 2월 55건에서 3월 87건으로, 도봉구는 16건에서 43건으로 각각 증가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는 같은 기간 141건에서 199건으로 증가했지만 3월 신축 소형 단지가 대량으로 매매된 사례를 제외하면 119건으로 소폭 감소했다.
노도강 지역에 재건축을 노리는 노후 단지가 많은 점을 고려하면 새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노도강 지역 거래량 상승은) 윤 당선인의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에 더해 9억원 이하 중저가 주택에 대해선 무주택자인 20·30대 수요가 여전히 있는 점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거래량 증가와 함께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과 상급지 이동 움직임이 강화되는 조짐도 보인다.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에서 제출받은 '대선 직후(3월 10~28일) 서울 아파트 거래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한 10개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은 직전 최고가 평균보다 7억원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대선 직후 직전 최고가 대비 매매 가격이 상승한 서울 아파트 거래는 46건으로 전체 149건 대비 30.9% 수준이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략연구부장은 "노도강 거래량 상승은 똘똘한 한 채를 위해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강남3구 등 상급 지역으로 이동하려는 현상도 일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했다.
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지난달 셋째주(3월 21일) 전주보다 0.01% 상승세로 전환한 이후 3주 연속 상승 중이다. 서초구 역시 3주 연속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송파구도 4월 첫째주(4월 4일) 상승률 0.01%를 기록하며 보합세
[이석희 기자 / 정석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