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이 공급 과잉에 시달리며 주가 부진을 겪고 있지만 중소형 화학주인 송원산업은 이달 들어 잇달아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송원산업 주가는 이달 들어 9.76% 올랐다. 올해 상승률은 15.38%에 달한다. 지난 6일과 8일 장중 52주 신고가를 세우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송원산업은 폴리머 안정제 등 산화방지제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산화방지제는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고부가합성수지(ABS) 등 플라스틱 소재에 들어가는 첨가제다. 폴리머 안정제 등을 만드는 산업용 화학제품 부문은 지난해 기준 송원산업 전체 매출에서 73.7%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기능성 화학제품 부문으로 폴리염화비닐(PVC) 안정제 등을 생산한다. 송원산업은 산화방지제 시장에서 점유율 1위인 독일의 바스프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고객사인 나프타분해설비(NCC) 업체들이 증설로 인한 공급 과잉으로 침체기를 지나고 있지만 송원산업에는 되레 수혜가 집중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NCC 증산은 송원산업의 첨가제 수요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지연된 NCC 증설이 지난해 하반기에 완료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보통 증설된 뒤 3~6개월이 지난 다음 설비 가동과 제품 판매가 본격화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NCC 업계의 공급 과잉은 내년까지 이어진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송원산업의 올해 연간 실적은 매출액 1조3470억원과
[강민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