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2년차인 올해 여름이 미국 주식 저점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월가 분석이 나왔다. "5월에 팔고 떠나라(Sell in May and go away)"는 격언대로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은 뒤 오는 11월 예정돼 있는 중간선거가 끝난 뒤 강한 반등이 올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11일 미국 투자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덕 램지 로이트홀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대통령 취임 이듬해 5~10월 주식 시장 약세가 두드려졌다고 분석했다. 연초 정책 기대감 등이 맞물리며 우호적이었던 투자심리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약해지는 경향이 있어 나온 월가의 "5월에 팔고 떠나라“는 격언대로다. 이 격언은 주식 시장이 일반적으로 5~10월은 약세, 11월~4월은 강세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램지 CIO는 1926년 이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미국 대통령 취임 2년차에 보인 움직임을 분석했다. 그에 따르면 취임 2년차 5~10월 기간동안 S&P500지수는 2.2% 상승에 그쳤다. 반면 이 기간 직후 대통령 취임 3년차에 접어드는 11월~4월 기간에는 평균 13.9% 상승을 보였다. 올해 5월 이후 주식 시장이 조정을 받는다면 그 때가 저가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시가총액이 작은 스몰캡(Small cap) 종목들의 경우 더 강한 조정과 반등을 보였다. 대통령 취임 이듬해 5~10월동안 스몰캡 종목들은 평균적으로 2.5% 하락했지만 직후 11~4월 기간에는 19.2% 반등했다.
램지 CIO는 "새 정권에 대한 기대감이 2년차 시기에 깨지며 주식 시장이 망가지지만 11월 중간선거에서 유권자들이 불만을 들어내며 오히려 주식 시장이 반등하는 6개월이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램지 CIO의 분석에 따르면 1960년 이후 S&P500에 있었던 19% 이상의 조정 14번 중 10번은 중간선거 해에 있었고 8번은 5~10월 기간에 일어났다.
다니엘 클리프톤 스트라테가스 리서치 파트너스 연구원도 올해 중간선거에 초점을 맞춘 주식 시장 관측을 내놨다. 그에 따르면 1962년 이후 중간선거 해에 주식 시장이 조정을 받았던 경우엔 19%나 기업들의 주가가 떨어졌지만 중간선거가 없었던 해엔 13% 조정에 그쳤다. 오히려 중간선거 이후엔 주식 시장이 31.6%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클리프톤 연구원은 "중간선거 전 시행된 경우가 많은 긴축 정책에 시장에서 실망한 뒤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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