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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11일 오후 2시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00원(0.15%) 오른 6만7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 초반 삼성전자는 6만7400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장중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지난 7일 6만8000원, 8일 6만7700원, 이날 6만7400원까지 사흘째 52주 신저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개장 전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14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13조1100억원 수준이던 시장 전망치를 크게 뛰어넘는 금액이다. 하지만 이같은 호실적도 주가에 아무런 약발이 없는 셈이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매도세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수급이 모멘텀을 압도하는 상황이다. 기관은 지난 3월 이후 삼성전자를 3조420억원이나 순매도하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도 1위가 삼성전자다. 2위 SK하이닉스의 순매도액 5509억원보다 5배 이상 크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도 삼성전자를 3조100억원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만 5조9459억원을 순매수하면서 매물을 소화하고 있다. 1분기 실적 발표가 있었던 지난 7일부터 전날까지 이틀 동안에도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순매도 1위 종목이 모두 삼성전자였다.
비단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글로벌 대형 반도체주가 일제히 부진한 상황이다. 호실적을 내놓은 미국의 마이크론과 대만의 TSMC 또한 이번달 들어 각각 7.38%, 4.77% 하락 중이다.
연초 대비로는 마이크론이 -22.56%, TSMC는 -17.47%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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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최근 6개월간 주가 추이 [자료 출처 = 구글 파이낸스] |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이미 바닥권에 도달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개별 기업 이슈보다는 글로벌 경기에 연동해 움직이는 만큼 빠른 주가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현재 주가는 강한 하방 경직성을 보일 전망"이라며 "우려가 주가에 상당히 선반영됐다. 매크로 이슈가 해소되는 구간에서는 주가가 탄력적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인플레 둔화 시그널이 어느 정도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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