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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
독특한 우대금리 조건을 갖춘 이색 적금들도 이 같은 상승세에 일조하고 있다. 은행들은 적금의 주요 고객인 젊은 층 수요에 맞춰 여가 생활과 저축을 접목한 상품을 다수 출시하고 있다. 시중은행 적금상품부서 관계자는 "주식·코인·부동산 투자로 금융 생활을 시작한 요즘 청년세대에게 적금은 부정적인 의미로 '착하고 성실하기만 한'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며 "실리를 챙기는 것을 넘어 적금 가입도 트렌디한 재테크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게 중요해졌다"고 전했다.
지난해 7월 출시된 KB국민은행의 KB반려행복적금은 총 1.5%포인트의 우대금리 가운데 0.8%포인트가 반려동물 관련 항목으로 구성됐다. 적금 만기일 전전월까지 반려동물 애정 활동(산책·양치·몸무게 체크 등)을 10회 이상 등록하면 0.2%포인트, 동물 학대를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반려동물 정보등록'에 참여하면 0.2%포인트를 제공하는 식이다.
신한은행이 2018년부터 판매하고 있는 '신한프로야구 예금·적금'도 인기다. 자신이 응원하는 프로야구 구단별로 적금에 가입해 해당 구단이 승리할 때마다 연 0.01%포인트(연도별 최고 0.7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으며 신한 쏠(SOL)의 야구 전용 플랫폼 '쏠야구' 콘텐츠에 4회 이상 참여하면 0.4%포인트가 제공된다. 신한프로야구 예금·적금은 2018~2021년 누적 판매 계좌 수가 77만개를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하나은행의 '에너지챌린지적금'은 전기를 많이 절약할수록 금리가 높아지는 이색 상품이다. 절약 목표를 모두 달성하면 금리가 최대 4.35%에 달한다. 적금에 가입한 월부터 10개월간 누적 전기 사용량이 전년 같은 기간(10개월) 대비 16% 이상 줄었으면 우대금리 2.5%포인트가 적용된다. 절감률이 11% 이상 16% 미만이면 1.5%포인트, 5% 이상 11% 미만이면 0.5%포인트로 혜택이 축소된다.
NH농협은행이 지난해 출시한 'NH샀다치고적금'은 소비를 참아가며 저축을 늘려가는 '짠테크족' 맞춤형으로 설계됐다. 소비를 참는 대신 물품 구매가에 해당하는 금액을 적금 계좌에 넣을수록 우대금리가 높아지는 구조다.
[명지예 기자 / 문재용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