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싸이월드'가 이용자의 사진첩을 하나둘 복구하는 가운데 관련주의 주가가 들썩였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HN벅스는 전일 대비 1750원(11.59%) 오른 1만6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NHN벅스는 싸이월드 운영사인 싸이월드제트와 BGM(배경음원송출) 서비스를 위한 콘텐츠 공급계약을 체결해 관련주로 분류됐다. 싸이월드의 사진첩이 하나둘 복구되고 있다는 소식에 수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싸이월드와 NFT 사업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진 CBI(2.2%), 싸이월드와 메타버스 협업을 발표한 한글과컴퓨터(1.7%)도 이날 강세를 보였다.
최근 싸이월드는 지난 2019년 10월 웹서비스를 중단한 지 2년 6개월 만에 지난 2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개재했다. 지난달 원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앱마켓, 앱플 앱스토어의 승인을 받아 안드로이드앱과 IOS 앱을 동시에 출시했다.
옛 추억을 소환하는 싸이월드의 서비스 소식에 이용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모바일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앱출시 후 이튿날인 3일 싸이월드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마켓에서 다운로드 순위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용자들이 가장 기대해온 사진첩이 제대로 열리지 않으면서 '반쪽 짜리 오픈'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앞서 싸이월드는 3200만 회원의 사진 170억장과 동영상 1억6000만개, 다이어리 11억개, 포스팅 68억개를 복원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으나 사진첩 복구에 시일이 더 소요되면서 이용자들의 실망감이 커졌다. 현재 미니룸, 일촌맺기, 파도타기 등 서비스는 복원된 상태다.
긴 준비기간에도 막상 서비스를 공개하니 부실한 콘텐츠로 실망스럽다는 반응도 나왔다. 싸이월드 열풍이 시들해지면서 싸이월드 관련주의 주가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NHN벅스는 싸이월드 서비스 소식과 함께 지난달 16일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오히려 공식 서비스 개재 후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싸이월드의 도토리 등 결제서비스를 지원한다는 소식에 다날도 일시적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탔으나 서비스 출시 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사진첩 복구를 마친 이용자들이 하나 둘 나오면서 싸이월드가 성공적으로 부활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사진첩 복구를 마친 이용자들 사이에서 '인증샷 열풍'이 일어나고 있다.
싸이월드는 지난 4일 오후 7시부터 시간당 2만~2만5000명씩 사진첩 업로드를 시작했다. 요청 대기 건수를 감안하면 로그인한 회원
한편, 지난 1999년 출시된 싸이월드는 '미니홈피'를 중심으로 일촌맺기, 파도타기, 도토리 등 서비스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2010년 이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글로벌 SNS의 등장으로 하락세를 걸으며 2019년 10월 서비스를 중단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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