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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자재 시장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0일 서울의 한 시멘트 회사에 레미콘이 즐비한 가운데 근로자가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 이승환 기자] |
8일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시멘트협회, 레미콘협회, 건설협회 등 업계와의 합동 간담회에서 시멘트·레미콘 수급이 건설 현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같이 합의했다.
원하는 시멘트 물량의 대략 10~30%를 받지 못하는 시멘트 부족 현상이 전국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강원 등 주요 시멘트 공장에는 시멘트를 실어나르려는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차량 수십대가 줄을 늘어서는 등 대기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시멘트 생산량이 감소한 가장 큰 원인은 유연탄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산 유연탄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유연탄 재고량이 빠르게 줄자 국내 시멘트사들이 일제히 생산량 조정에 나선 것도 또다른 원인으로 지목된다. 국내 시멘트사들은 생산에 사용하는 유연탄의 70%가량을 러시아에서 수입한다.
유연탄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수급까지 원활치 않아 국내 시멘트사들이 호주, 중국 등 수입처 다변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유연탄·골재를 비롯한 원자재와 시멘트·레미콘의 생산·수요 및 재고량 등 건설자재의 수급 동향을 점검한 결과, 원자재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어 현장의 시멘트 및 레미콘 부족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이달부터 건설공사 성수기를 맞아 자재 수요가 일시적으로 급증해 시장의 불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시멘트·레미콘 제조업계에 안정적인 자재 수급관리를 위한 생산 확대를 요청했다.
시멘트 업계는 생산설비 추가 가동, 수출 물량의 내수 전환, 수입국 다변화를 통한 유연탄 수급관리 등 조치를 취해 2분기 시멘트 생산량을 1분기 대비 36% 확대할 방침이다. 이럴 경우 시멘트 생산량은 1분기 1055만t에서 2분기 1432만t으로 증가한다.
또한 국토부와 산업부는 건설자재별 생산량과 재고량 등의 정보가 업계 간에 원활히 공유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시멘트·레미콘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골재 공급원 확대와 품질기준 강화를 통해 레미콘 원료인 양질의 골재가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 대응하는 한편, 자재 수급 불안에 따른 건설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협회 등을 통해 공사계약 조정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토부는 중장기적으로는 물가 변동에 따른 계약조정 등 제도개선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문제는 시멘트 수급 차질에도 시멘트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한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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