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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오전 11시35분 현재 전일 대비 4만7800원(11.11%) 오른 47만79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14% 넘게 상승하며 50만원선에 가까이 다가가기도 했다. 코스닥 2위 기업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600원(0.96%) 내린 6만1800원에 거래 중이다. 두 기업의 시가총액은 각각 10조9876억원, 9조5827억원이다. 전일 종가 기준 두 기업의 격차는 1819억원이었는데, 이날 1조4049억원까지 벌어졌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2020년 말 코스닥 시가총액 7위였으나 약 1년 만에 세 계단 뛰어 4위에 올랐다. 지난 6일에는 석달 만에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제치고 코스닥 시총 1위를 탈환했다.
에코프로비엠이 코스닥 시총 1위 자리에 오른 날 유상증자와 무상증자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6일 회사는 장 마감 후 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와 1주당 3주의 신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에코프로비엠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유상증자로 조달한 5000억원의 자금 중 4700억원은 해외 진출에 사용된다. 이 자금으로 에코프로글로벌을 출자하고 산하에 에코프로유럽과 에코프로아메리카를 설립한다. 나머지 자금은 채무상환에 쓸 예정이다.
통상 대규모 유상증자는 지분가치 희석으로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지만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의 유상증자를 악재로 받아들이지 않은 모습이다. 유상증자와 함께 발표한 무상증자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유상증자에 참여한 주주는 무상증자로 신주를 받을 수 있다. 에코프로비엠의 유상증자 일반공모청약은 오는 6월21~22일이며, 신주 상장일은 7월7일이다. 무상증자의 신주배정 기준일은 오는 6월28일, 신주 상장예정일은 오는 7월15일이다.
증권가에서는 시장에서 기대했던 해외 진출 계획이 현실
정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는 2026년 생산능력 가이던스 55만톤의 약 59%에 해당하는 32만톤의 해외 증설이 본격화하는 첫 의사결정"이라며 "단순 자금 조달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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