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가 다주택자 관련 규제들을 대폭 완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방 주택시장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주택자들에게 집중됐던 세금 중과가 완화될 경우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수요자들의 시장 진입을 어렵게 했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 완화도 거론되고 있어 시행 시 시장에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18일 국민의힘 정책공약집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다주택에 대한 양도세 중과세율 적용을 최장 2년 동안 한시적으로 배제하고, 다주택자 중과세 정책도 재검토할 예정이다. 조정대상지역에서 2주택자 이상 보유자에게 적용되던 취득세 누진세율(최고 12%)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업계는 다주택자들의 세제 규제가 완화되면 '똘똘한 한채' 선호현상도 서서히 사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수도권에 집중됐던 부동산 열기가 지방으로 그 외연을 확대해 나갈 가능성도 크다고 보고 있다.
대출 규제 완화도 관심사다. 현재 조정대상지역에서 LTV는 50%로 제한된다. 다주택자나 실거주를 하지 않을 경우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없다. 하지만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의 LTV를 80%까지 완화하고, 1주택 실수요자는 상한 70%, 다주택자는 상한 30~40%까지 차등 적용하는 내용이 공약에 포함됐다. 특히 최근 조정대상지역 해제 가능성이 높아진 대구 시장으로 다주택자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다주택자들의 세금을 완화하고, 대출 한도도 상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자들의 지방 리턴이 시작될 것"이라며 "그동안 가격 상승이 멈춰있었던 대구에서는 프리미엄 기대가 높은 알짜 미분양 아파트를 중심으로 투자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 부산은 2019년 11월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이후 외지인 거래가 크게 증가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부산 아파트의 외지인 거래량은 2019년 1월부터 10월까지 1만7239건을 기록했다.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이후인 2020년 1~10월에는 2배 이상 늘어난 3만6333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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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힐스테이트 동인 [사진 = 현대엔지니어링] |
현대엔지니어링 분양 관계자는 "대선 이후 타지역 투자자들 문의가 눈에 띄게 늘었다"면서 "서울 포함 수도권 50%, 기타지역 30%, 대구 20%
한편, 대구 중구 동인동 일원에 들어서는 이 사업장은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5개동 규모로 조성된다. 분양가는 발코니 확장비(평균 2172만원) 포함 전용 84㎡ 최저가 기준 5억4490만원에 책정됐다.
[김태진 매경비즈 연구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