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풍토병으로 굳어지는 '엔데믹'이 될 것이란 기대감에 해외여행 수요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KB국민카드는 항공업종을 이용한 자사 카드 고객의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매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해외여행으로 추정되는 30만원 이상 결제금액의 매출액 비중이 14%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연간 30만원 이상 결제금액 매출액 비중이 10%였던 것과 비교해 다소 회복된 수치다. 30만원 이상 구간은 보통 해외 항공권 구매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달부터 30만원 이상 결제금액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 1주 차 89%까지 떨어졌던 2019년 대비 30만원 이상 항공사 매출액 감소폭은 3월 4주 차 67%까지 회복됐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대부분의 항공권 매출이 30만원 미만에서 발생한 것과 대조된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63%였던 30만원 미만 매출 건수는 2020년 86%, 2021년 90%까지 치솟았다. 특히 국내 항공권에 해당하는 10만원 미만 매출 건수는 2019년 36%에서 지난해 65%까지 비중이 높아졌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자 제주도 등 국내 여행지로 여행객이 몰린 결과다.
항공사의 카드 매출액도 서서히 회복되는 모습이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첫해인 2020년 1분기 항공업종의 카드 매출액은 2019년 동일 분기 대비 52% 감소를 시작으로 2020년 2분기 85%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액 감소가 65% 수준으로 회복세를 나타냈다. 또 2020년 1분기에는 항공사 결제 4건당 1건 이상이 취소되며 가장 높은 취소율(26%)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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